순환매매와 기다림

순환매매를 하다보면 장이 좋을 때는 거래가 많이 일어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거래가 확연히 줄어든다. 물론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장이라도 개별 종목은 해당하는 이슈나 뉴스에 따라 주가가 상승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체로는 시장의 흐름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거래량이 확연히 줄어들었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기다림 뒤에 오게 될 상승에서 다시 활발한 매매를 진행할 수 있도록 그에 해당하는 자금을 쓰지 않고 기다리거나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Image by  Rocco Stoppoloni  from  Pixabay

 

이러한 계획을 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자신만의 기준이 필요하다. 나의 기준은 주가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투자되는 주식과 현금의 비율은 6:4 정도이다. 주가가 예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른 급락을 한다면 그 비율이 9:1 정도까지도 떨어질 수 있겠지만  어떤 경우라도 최소 10%의 현금은 반드시 가지고 있거나 만들어 내고자 한다.

 

아무리 주가가 떨어져도 반등하는 시기가 오면 내가 가진 주식 중 몇몇은 반드시 크게 치고 올라가게 되어있고 그러한 것들을 순환매매하며 현금의 비중이 커지면 다른 종목들을 위한 순환매 자금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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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매매의 장점은 단순히 주가를 보유하고 있어 주가가 올라가면 그 차익을 얻는 것 뿐만 아니라 트레이딩을 통한 차익 역시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내가 1만원에 매매를 시작한 주식이 2천원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7천원 정도까지 올라온다면 나는 이미 수십 %의 수익을 보고 매매를 완료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오랜 시간 순환매매를 하면서 기다려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다림이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은 두 가지다.

1. 종목이 향후 몇 년간은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재무와 매출을 기반으로 하는 종목에 대한 믿음

2. 순환매매를 통한 리밸런싱을 지속하면 주가의 변동성과 시간이 반드시 수익을 줄 것이라는 확신.

 

이 두 가지에 대한 확신은 순환매매를 해 나갈수록 점점 굳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확신은 나의 기다림을 지루하지 않게 해 준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기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