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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매매기법의 시작

레드쉽 2023. 6. 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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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파란만장한 주식 투자의 역사를 자세히 기록하고 싶지는 않다. 너무나 처참했고 그 기억을 돌이켜볼 만큼 아직 나는 단단하지 않다.

 

수많은 기법들을 고안하고 실천해 보았다.남들이 가르쳐주는 기법도 사용해 보았고, 나만의 기법을 만들어 사용해 보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 어떤 기법도 내게 수익을 주는 기법은 없었다. 

 

나는 쫄보다. 주식을 몇 백이라도 사두면 심장이 두근두근 터질것만 같았다. 조금 있으면 내 주식이 급락을 할 것 같아서 수시로 시세를 확인하곤 했다. 그러다 순간적으로 주식이 급락하여 몇 프로 손해를 보고 있으면, 조금 더 자주 시세를 확인하지 못한 나를 자책하곤 했다.

 

손절을 해야한다고 했다. 손절은 정말 열심히 했다. 매일 같이 손절을 하다보니 자금이 점점 줄어간다. 결국 오랜 기간에 걸쳐 억대의 누적 손실을 보게 되었다. 아니 키움에 기록된 것만 계산해도 그러니 다른 계좌의 손실까지 합친다면 그 손실은 더욱 늘어난다.

 

그 오랜 기간 내린 결론은 '나는 단타와 맞지 않는다.'라는 것이었다. 짧은 시간에 짜릿한 수익을 맛본 적도 많지만, 결국은 다 토해내는... 그것은 내 것이 아니었다. 

 

수많은 고민을 했다. 단타를 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빠르게 자금을 불려 나갈 수 있는지. 하지만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이 '빠르게'라는 고민이 나를 단타의 구덩이에서 나오지 못하게 한 것 같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망하지 않을 주식을 사서 내리면 사고 오르면 팔다가 시세를 줄 때 원칙에 따라 정리를 하는, 시간에 몸을 맞기는 거래였다. 정말 답답한 거래라 생각했지만 단타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나는 다른 도리가 없었다. 그래서 지난 2021년 9월 경 부터 얼마 남지않은 자금으로 순환매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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